"그로저가 스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던데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가 엷은 미소를 띄웠다.
삼성화재의 주포 괴르기 그로저(32)는 12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럽 예선을 마치고 입국했다. 그로저는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13일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 출전, 3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저는 독일대표팀에서의 피로 누적과 시차 적응으로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러나 삼성화재를 위해 헌신하기로 했다.
임 감독은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질 KB손해보험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그나마 13일 경기가 나았다. 당시 오후 8시에 경기를 시작해 독일 시간으로 오후였다. 그러나 이날은 오후 2시 경기라 독일 시간으로 오전이다. 더 피로함을 호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팅 때 스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나로서는 고마울 뿐이다.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은 역대 어느 시즌보다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OK저축은행이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대한항공(승점 49)와의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45)도 5연승을 질주하며 1, 2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4위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백으로 승점 40점을 기록 중이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일각에선 시즌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팀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보통 4라운드에 1, 2위 정도는 윤곽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며 "우리의 목표는 정규리그 1위다. 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하늘의 뜻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것을 해놓고 상대 팀이 잘해서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신 요령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미=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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