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성엔 리카르도 라틀리프만 봐서는 안될 것 같다. 에릭 와이즈가 자신의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와이즈는 론 하워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12월 12일 LG 세이커스전부터 뛰었다. 그동안 12경기서 평균 21분을 뛰며 평균 8.4득점을 했다. 지난 13일 SK전서는 3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그의 수비력에 칭찬하면서도 공격에서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그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와이즈는 24분을 뛰며 팀내 두번째인 19득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19점 중 17점을 3쿼터에만 쏟아부었다. 28-34로 뒤진채 시작한 3쿼터에서 와이즈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삼성은 3점차로 따라붙었고, 결국 4쿼터에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9득점은 자신의 한국 무대 최다 득점이고, 3쿼터 17득점 역시 쿼터 최다 득점이다.
와이즈는 경기후 "후반에 팀 전체가 강한 수비와 함께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1,2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3쿼터에 잘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후 "심판의 파울 지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해 전반전이 끝나고서 심판 콜은 잊고 네 플레이를 하라고 했는데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와이즈도 "머릿속을 비우고 맘 편하게 경기를 한게 주효했다"면서 "라틀리프에게 수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을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점점 더 공격에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엔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을 썼다"는 와이즈는 "이젠 서로 잘 알고 한국 농구에 적응도 했다. 공격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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