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엔 빈 자리가 단 하나도 없었다. 2800석 관중석도 모자라 서서 여자농구 별들의 축제를 지켜본 당진시민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올스타전 메인 경기가 열리기 3시간 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을 서야했다. 신선우 WKBL 총재는 "당진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무척 놀랐다. 기대이상의 호응이었다"고 말했다.
요즘 당진시는 국내 농구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스포츠 도시 중 하나다. 농구 불모지이자 인구 17만명의 지방 중소도시에 최근 연달아 남녀 농구 스타들이 찾아와 굵직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그 첫 테이프는 남자농구 LG 세이커스가 끊었다. LG 구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BL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졌다. 동부 프로미가 한 번, 전자랜드가 두 번 당진을 다녀갔다. LG 구단은 지난해 8월 당진 LG 유소년클럽까지 만들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당진시는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의기투합했다. 당진시가 WKBL의 올스타전 개최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용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당진시는 시를 알리는데 '스포츠도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당진실내체육관에는 '상상 그 이상의 감동, 여기는 스포츠도시 당진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54)이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김 시장은 "당진시와 농구는 다이내믹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LG 구단과 인연을 시작으로 LG 구단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당진시의 농산물 브랜드 '해나루'를 LG 홈인 창원실내체육관 코트에 박았다.
당진시는 이번 여자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하면서도 전폭적인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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