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희망' 양하은(22·대한항공)이 리우올림픽의 해, 첫 국제대회에서 단복식 모두 결승에 올랐다.
양하은은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ITTF) 헝가리오픈 여자단식 4강에서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을 풀세트 접전끝에 4대3(11-9, 7-11, 7-11, 12-10, 11-13, 11-8, 11-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일본 신성 이토 미마를 4대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두호이켐은 양하은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양하은은 첫세트를 11-9로 따냈지만 2,3세트를 연거푸 7-11로 내줬다. 4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또다시 두호이켐이 5세트를 13-11로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어리지만 경험 많은 양하은의 뒷심이 빛났다. 6세트 팽팽하던 5-5에서 양하은의 포어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했다. 7-5로 뒤집었다. 백핸드를 잇달아 공략해 9-5까지 달아났다. 이후 3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한 백드라이브로 11-8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3-3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7세트도 초반부터 백핸드가 먹혀들어가며 앞서나갔다. 끈질긴 지구력과 코스 공략에서 양하은이 한수 위였다. 6-2까지 양하은이 랠리에서 점수를 내주며, 6-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다. 다시 2포인트를 따내며 9-5로 점수를 벌리더니 11-6으로 마지막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운영과 경험, 공격력, 이기고자 하는 투지에서 양하은이 앞섰다.
양하은은 전지희와 함께 나선 여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올림픽의 해 희망을 쏘아올렸다. 4강전에서 독일 강호 산샤오나-솔야 페트리사 조를 3대 1(11-6, 11-9, 10-12, 11-6)로 꺾었다. 양하은-전지희 조는 홍콩의 베테랑 복식조 장후아준-티에야나 조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25일 펼쳐질 여자단식 결승에도 '홍콩 베테랑' 티에야나와 격돌한다. 티야나는 16강에서 일본 에이스 후쿠하라 아이를 4대2로 꺾었고, 4강에선 대만 에이스 쳉이칭을 4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대 전적에선 티야나가 2대1로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는 없었다. 2009년 차이나오픈 32강, 2012년 코리아오픈32강에선 티에야나가 양하은에 4대2로 이겼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5월 차이나오픈 32강에선 양하은이 4대3으로 승리한 바 있다.
홍콩은 오는 2월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 단체전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달 앞서 가진 이번 대회, 단식, 복식, 준결승, 결승에서 잇달아 홍콩 에이스들과 만나게 됐다.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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