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조진웅이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물들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시그널'에서는 '장기 미제 전담팀'의 활약으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검거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반전이 거듭되는 긴박한 수사 장면과 사건에 얽힌 각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인간미 넘치게 그려지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극강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7.8%,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했으며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전 연령 남녀 시청층에서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틀어 전 채널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드라마로 안착하고 있다. 한편, tvN 타깃인 2049 연령에서는 시청률 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진범은 95번 버스 기사 이천구(김기천)의 아들 이진형(이기섭). 9차 피해자가 동사무소 직원 김원경(이시아)이라는 사실을 무전을 통해 해영(이제훈)으로부터 듣게 된 재한(조진웅)은 원경을 구하기 위해 피해 장소로 갔지만 사고를 되돌릴 순 없었다. 이에 분개한 재한은 범인 진형을 죽이려고 했지만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됐고 이후 26년 동안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건 진범이 검거되고 난 후였다. 범인은 검거됐지만 피해자인 원경이 다시 살아올 수는 없었던 것.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지만 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순애보가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원경의 이모(김정영)로부터 원경이 재한을 많이 좋아했었다며 미리 예매해두었던 극장표를 내밀자 재한의 눈물샘이 터져 버린 것.
지난 4화 최고의 1분은 원경이 예매해 두었던 코미디 영화를 홀로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들 사이에서 오열하는 재한의 장면이었다. 온 얼굴이 눈물로 가득 번질 정도로 감정을 이입해 연기했던 조진웅의 열연과 함께 장범준의 감수성 넘치는 보컬로 재탄생된 OST '회상'이 흐르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과거 살인사건을 처음 접한 뒤 계단에 앉아 울고 있던 수현(김혜수)에게 "주스 2리터 정도 눈물은 흘려야 범인을 잡는 거다. 유족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던 재한의 말에도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베테랑 형사가 되어서도 그 때 재한의 말을 잊을 수 없었던 수현은 그 장소를 다시 찾아 회상의 눈물을 흘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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