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가 무섭게 비상한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4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LG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2대8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는 지난 1997년 출범한 KBL 리그 5000번째 경기다. LG가 역사적인 경기의 승자로 남게 됐다.
LG 승리의 원동력은 트로이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의 두 외국인 선수 콤비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득점씩 올렸다. 길렌워터는 리바운드 8개, 맥키식은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각각 추가했다. 반면 kt는 조성민과 이재도가 각각 15점, 17점을 넣은데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27점에 13리바운드까지 했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초반 분위기는 kt가 잡았다. 조성민의 득점에 이어 김현민이 연속 6득점을 넣었다. 덩크슛까지 성공했다. 조성민도 계속 좋은 슛을 던지며 1쿼터에만 9득점에 성공했다. LG는 1쿼터 막판 김종규와 길렌워터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다. 결국 1쿼터는 kt가 24-23으로 간신히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서서히 LG가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길렌워터와 맥키식을 앞세운데다 김종규까지 나서 골밑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기승호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kt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런데 3쿼터에 LG에 악재가 닥쳤다. 3쿼터 시작 직후 길렌워터가 착지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 것. 결국 길렌워터는 벤치로 교체됐고, LG는 높이 열세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여기서 기승호와 맥키식의 활약이 빛났다. 맥키식은 3점슛까지 2개나 성공하며 길렌워터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4쿼터는 3점포 대결이었다. kt는 조성민과 최창진 이재도가 외곽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LG도 정성우와 김영환의 3점슛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경기 막판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t는 이재도의 골밑 돌파로 80-77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김종규의 골밑슛에 이은 맥키식의 레이업슛 성공과 추가 자유투로 2점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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