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Skybound)'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비키(Viki)'와 손잡고 한국드라마 '5년' 제작에 나선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5년'은 갑자기 지구로 다가오는 유성으로 인해 5년 뒤 지구의 종말이 예정된 극한상황을 살아가는 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카이바운드 측에 따르면, '5년'은 '워킹 데드'의 스핀오프 스토리가 아니라 오히려 '워킹 데드' 제작에 영감을 준 오리지널 스토리다.
'워킹 데드'의 원작자이자 스카이바운드의 공동대표인 로버트 커크만(Robert Kirkman)은 '5년'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드라마화하기로 결정하고, '비키'에 공동제작을 제의해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비키는 전세계 드라마를 전세계 언어로 서비스하며 특히 한국 드라마를 집중 방영해 큰 인기를 모아왔다.
로버트 커크만은 "'5년'은 예전부터 꼭 다뤄보고 싶었던 드라마다. 다만 이 작품을 함께 만들 파트너가 나타날 때까지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왔을 뿐이다. 다양한 드라마를 서비스하며 이용자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비키를 지켜보면서 이제 그 파트너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바운드의 공동대표인 데이비드 앨퍼트(David Alpert)는 "개인적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팬이며, 우리가 첫 한국 드라마를 만드는 할리우드 제작사가 되어 기쁘다. 임박한 종말을 맞이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5년'은 한국과 함께 작업하기에 아주 적합한 소재다. 내밀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와 큰 스케일 장면 제작에 강한 우리의 장점이 잘 어우러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비키 CEO 인 태미 남(Tammy Nam)은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라마를 만드는 스카이바운드의 두 대표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스카이바운드 같은 회사가 그동안 아껴둔 '5년' 스토리를 한국 드라마로 만드려 한다는 사실이 곧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콘텐츠의 수준과 인기를 증명하는 셈이다. 이번 공동제작은 할리우드와 아시아의 협업, 비키 같은 VOD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5년'은 한국에서 적절한 파트너 제작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제작사가 결정되면 올해 하반기에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즌 5까지 가는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비키는 현재 미국 LA와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한 10부작 웹드라마 '드라마월드(Dramaworld)'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끝냈고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4월 중순경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비키 외에도 중국의 제타바나 엔터테인먼트(Jetavana Entertainment), 미국의 서드컬처콘텐트(Third Culture Content), 한국과 미국의 엔터미디어콘텐트(Entermedia Contnent)가 제작에 참여한 한중미 3국 공동제작 드라마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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