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에서 지출한 월 평균 통신비는 14만7700원으로 전년보다 1.7% 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전화요금과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서비스 비용은 12만4700원으로 1.2% 줄었고, 휴대전화 단말기 등 통신장비 비용이 2만2700원으로 4.6% 감소했다. 2014년 월 평균 가계통신비 15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어든 것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4분기 가계통신비는 2.6% 증가한 15만2300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서비스 비용은 0.9% 줄었지만 통신장비 비용이 24%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래부 측은 "지난해 4분기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s가 출시되면서 단말기를 많이 교체했다. 최근 고가 스마트폰은 가입 때 단말기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통신장비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2년 연속 통신비 부담이 줄어든 것이 각종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부는 근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비 폐지, 알뜰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등을 잇따라 도입했다.
미래부 측은 "각종 정책 노력이 결실을 낸 것으로 본다. 다만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늘고 있는 데다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 세컨드 폰 이용자 확산 등의 영향으로 통신비가 계속 줄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된 2009년 이후 가계통신비는 줄곧 증가세였다. 2009년 13만2500원이었던 통신비는 2010년 13만8600원, 2011년 14만2900원, 2012년 15만2400원으로 증가했고, 2013년 15만2800원으로 정점에 달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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