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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선수권 남자대표팀은 '베테랑' 주세혁(36·삼성생명)과 이상수, 정영식, 정상은(26·삼성생명), 장우진(21·대우증권) 등 5명으루 이뤄졌다. '리우올림픽 대표' 주세혁 이상수 정영식이 주전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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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는 '맏형' 주세혁과 정영식이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전에서 나홀로 2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탈리아전에선 정상은이, 루마니아전에선 3번 단식에 나선 막내 장우진이 맹활약했다. 조1위 결정전인 마지막 홍콩전에선 '톱랭커' 정영식이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추격하며 끝내 잡아냈다. 주세혁은 "2년전 도쿄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는 내가 꼭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위를 하는 데는 후배들의 활약이 컸다. 조별리그에서 후배들이 돌아가면서 활약해줬다. 세대교체 측면에서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세혁이형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너희들이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도 형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다. 우리 힘으로, 형과 함께 해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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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와 정영식의 탁구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이상수는 '상남자'의 탁구다. 강한 체력에서 나오는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상대를 압도한다.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탁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섬세함은 다소 떨어진다. 정영식은 전략가다. 상대의 수를 읽어내는 경기운영이 탁월하다. 지구전, 연결력에 있어서만큼은 따를 자가 없다. 볼 하나도 허투루 버리는 일 없는, 끈적하고 진득한 탁구다. 시니어 데뷔 이후 국내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파워와 선제 공격력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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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시선은 8월 리우올림픽을 향해 있다. 단체전 복식 파트너로도 함께 손발을 맞춘다.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자신감도 올라왔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두 남자의 탁구 수다가 시작됐다.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홍콩전 서로의 플레이, 상대의 플레이를 복기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탁구는 인생의 100%, 그 이상이다.
쿠알라룸푸르=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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