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곳에 공을 던진 것에 만족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타자(모두 우타자)를 맞아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3일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일만의 등판.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경기 후 오승환은 MLB.com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과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밸런스에만 신경 쓸 뿐이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느낌이 좋았다. 공의 움직임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다"며 "시즌 개막에 맞춰 한 단계씩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8회말 2사 만루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8회 원아웃이든 투아웃이든 주자를 2루, 3루에 두고 등판하는 상황이 많았다. 난 그런 경험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 역시 "오늘 오승환은 매우 잘 던졌다. 배트의 중심에 맞은 타구는 없었다"며 "그의 공은 상하좌우를 고루 움직였다. 스피드에 변화를 줬고, 움직임도 좋아보였다. 오승환이 아웃을 잡아낼수록 우리도 그를 사랑하게 될 것"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놓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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