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피의 전쟁을 앞두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 이제는 엔딩도 모자라 다음 이야기까지 숨이 막힌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지난 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와 전개, 긴장감 넘치는 연출은 '육룡이 나르샤'만의 시청포인트로 꼽힌다.
8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6회 역시 시청자로 하여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언제나처럼 짜릿한 엔딩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것도 모자라, 생각지도 못했던 '다음 이야기'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도전(김명민 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됐다. 조영규(민성욱 분)의 죽음이 흔들리던 이방원을 각성시켰기 때문이다. 조영규의 죽음 앞에 오열하던 이방원은 정도전과 세자 이방석을 죽이기로 결심, 자신의 사람들을 모아 '피의 전쟁'을 준비해나갔다.
하지만 이방원의 계획은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다. 이성계(천호진 분)가 이방원을 비롯한 대군들을 불러모아 함께 요동으로 출정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출정일 전까지 정도전을 죽이지 못하면 이방원은 꼼짝 없이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 목숨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
하륜(조희봉 분)은 이방원에게 이숙번(차용학 분)이 도성에 500명의 관군을 끌고 들어와야만 거사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숙번은 중전의 능을 조성하기 위해 관군을 이끌고 돌아가며 도성에 들어올 수 있다. 결국 이숙번의 순번일이 요동 출병일보다 빨라야만 이방원의 계획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이다.
어명으로 전해진 출병일은 스무날, 이숙번의 순번일은 스무엿새였다. 하지만 이성계(천호진 분)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 출병일이 일주일 미뤄졌다. 결국 출병일 딱 하루 전인 스무엿새가 이방원에게 유일한 기회가 된 것이다. 거사일 밤 인경 소리가 난 뒤, 이방원이 자신의 사람들을 이끌고 정도전을 찾아가는 장면이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 모으며 46회의 엔딩을 장식했다.
조영규의 죽음, 이방원의 결심, 거사일이 결정되고 이방원이 움직이기까지의 과정이 60분을 촘촘하게 채웠다. 중간에 무휼(윤균상 분)과 홍대홍(이준혁 분)이 숨겨둔 무기를 빼내던 중 묘상(서이숙 분)과 분이 조직원에게 들키는 장면은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방원의 계획을 모른 채 출병을 앞두고 정인 연희(정유미 분)과 마주한 이방지(변요한 분)의 모습은 애틋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기대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다음 이야기'이다. 화면은 이방원과 정도전을 교차로 보여줬다. 이어 이방원이 칼을 높이 들자, 허무한 표정의 정도전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리고 "고단하구나. 방원아"라는 정도전의 한 마디가 강렬하게 이어졌다. 20초 정도의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쥔, 역대급 '다음 이야기'의 탄생인 것이다.
시작부터 엔딩도 모자라 '다음 이야기'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육룡이 나르샤'. 남은 4회 동안 얼마나 처절하고 짜릿하게,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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