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이세돌 9단의 혼란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이 0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전날 흑번을 잡고 패했던 이세돌 9단은 백으로 임한다.
알파고는 우하귀 다툼 도중 흑 13을 갑작스럽게 상변에 내리쳐 이세돌을 당황케 했다. 이세돌은 장고 끝에 좌변을 갈라쳐 역시 보기드문 그림을 그렸다.
이에 알파고는 우하귀를 들여다봤고, 이세돌이 받자 이번엔 좌하귀를 몰아붙였다.
SBS 해설위원 송태곤 9단은 "알파고의 다음 수가 도대체 예측이 안된다. 보통 이렇게 정리되지 않은 모양에서 손을 빼는 것은 악수로 본다"라며 "하지만 알파고는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이다. 부분적인 인용만 가능하다기엔 정석 진행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전체 판을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설진은 "어제와는 또 다르다. 정말 두려움이 밀려온다. 프로기사로서의 수읽기가 잘 안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송태곤 9단은 "지금까지 프로들이나 고수들과는 다른, 새로운 바둑을 두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송태곤 9단은 "프로와 프로의 대결이라면 굉장히 이상한 바둑이다. 우하귀 수교환도 정석적인 관점에서는 좋지 않았고, 공격과 안정감도 일관되지 않다"라며 "적어도 현재까진 이세돌 9단 쪽이 잘 풀렸다. 이 정도면 백이 좋은 포석"이라고 평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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