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언행과 그에 걸맞는 실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던 이세돌 9단의 어깨가 급격히 쳐졌다. 이후 3판의 바둑 승리도 요원해보인다.
이세돌 9단은 10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2국에서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앞서 1국에서도 186수만에 불계패한바 있다.
이세돌 9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모된 정신력을 노출했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는 조금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 약점을 찾을 수가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바둑TV 해설에 나섰던 김성룡 9단도 "알파고가 인간을 이길 수 있겠나 했는데, 오늘 보니 반대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한판만 이겨도 대단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알파고에게 프로들이 배워야한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이 확정된 이후 "질 자신이 없다. 인간의 완승을 보여주겠다"라고 호언장담해왔다.
이날 이세돌은 초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마지막 끝내기에 골몰했다. 이세돌은 철저하게 이기는 바둑, 안전제일 바둑으로 일관했지만 알파고의 끝내기에 패했다.
하지만 구글 측에 따르면 알파고는 경기가 끝나기 30분 전 이미 자신의 승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은 무너질대로 무너진 상태다. 12일과 13일, 15일에 각각 3-5국이 펼쳐진다. 해설진들조차 이세돌의 패착을 지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세돌이 1승을 거두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 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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