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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은 '팀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석현준은 겨울 이적 시장 세투발에서 포르투로 이적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3대 명문 중 하나다. 유럽 무대에서도 무시못하는 팀이다. 석현준의 경력상 이만큼 큰 팀은 없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있지만 석현준은 거기서 딱 3경기만 뛰었다. 이후 석현준이 뛴 흐로닝언, 마리티모, 알 아흘리, 나시오날, 세투발은 모두 중하위권 팀들이었다. 이들 팀들의 경우 석현준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석현준이 아니면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석현준은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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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관심도 특별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전설인 이케르 카시야스는 석현준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13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마데이라와의 26라운드 홈경기(3대2 승리)를 앞두고 카시야스가 직접 한 방을 쓰겠다고 했다. 포르투는 홈경기 전날 팀 선수들이 모두 함께 모여 합숙을 한다. 카시야스의 선언에 팀 관계자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카시야스는 석현준과 한 방을 쓰며 적응을 도왔다. 카시야스 뿐만이 아니다. 선수들 모두 석현준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내고 적응을 돕고 있다. 팬들의 관심도 특별하다. 경기장 내 팬샵에는 카시야스와 더불어 석현준의 유니폼이 메인에 걸려있다. 경기장 곳곳에서 '쑥' '쑥'이라며 이야기하곤 한다. 포르투 관계자는 "쑥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대만족이다. 그는 "포르투에 온 것이 아직 실감나지 않을 때도 있다. 집에 있다가 괜히 혼자 웃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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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도 바꿨다. 많이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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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석현준 본인은 여기에 무관심했다. 일단 포르투에서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했다. 마음을 비우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결과는 자신의 소관 밖이었다. 비워낸 자리는 팀으로 채웠다. 석현준은 "팀의 승리를 위해 왔다. 포르투가 잘 돼야 내가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의미가 있다. 그래야 최고의 팀에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 팀이 잘 돼야 한다. 최선을 다했는데 경쟁에서 안된다면 어쩔 수 없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감사할 일"이라고 했다.
한가지를 덧붙인다. 자가발전 능력이다. 석현준은 프로무대 경력이 많다. 이번이 7번째 팀이다. 어떤 팀이든 자신이 맡은 바를 다 수행해낸다. 그러면서도 자신 본연의 색도 잃지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석현준은 조세 페세이로 감독이랑 처음 면담을 할 때를 회상했다. 석현준은 "감독이 그러더라. '너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 지시를 잘 따르고 있다. 무수히 많은 고생을 하고 있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석현준은 "세투발은 역습에 중점을 뒀다. 포르투는 볼을 많이 소유하는 유형이다. 세투발에서는 역습 상황을 노리고 공간을 만든다면 지금은 볼을 돌릴 때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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