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하귀 백이 다소 느슨한 면이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승부수를 던졌다. 왜 지금인지 의문이다."
이세돌 9단이 마침내 오랫동안 노리고 있던 좌하귀에 파고들었다. 알파고와의 형세는 여전히 난형난제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이세돌과 알파고의 제 5국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결이다.
MBC 바둑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이세돌 9단의 좌하귀 착점은 의문이다.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왜 승부를 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아까 3.3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면 무조건 사는 장면인데, 굳이 미루다가 어려운 수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소용 캐스터는 "바둑 기사도 낙관파와 비관파로 갈린다. 이세돌 9단은 굳이 나누자면 비관파 아니냐"라고 물었고, 송태곤 9단은 "만만치 않으면 자신이 좋지 않다고 보는 편"이라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계산 능력을 너무 인정하다보니 무리하는 것 같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은 "이세돌 9단이 확실히 유리했는데, 이쯤 되고 보니 흐름이 썩 좋지 않다"라며 "이세돌 9단이 불리해졌다기보단 기분이 나쁜 형세"라고 설명했다.
송태곤 9단은 "알파고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냐가 관건이다. 알파고가 유리하다면 지키기에 전념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다소 유리했던 이세돌 9단의 뜬금없는 승부수로 인해 흐름이 바뀌었다.
앞서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은 흑 우하귀 45집 포함 60집, 백집을 50집 정도로 계산했다. 하지만 이세돌의 우하귀 침투가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어느새 백집은 65집으로 늘어난 반면 흑집은 70집 가량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덤 7.5집을 감안하면 오히려 알파고가 앞선 모양새이며, 알파고의 끝내기 능력을 감안하면 이세돌에게 좋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
이날 MBC 중계진은 박상권 앵커 외에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바둑 프로인 김찬우 6단, 이소용 바둑전문 캐스터, 송태곤 프로 9단으로 꾸며졌다. 이소용 캐스터는 바둑 연구생 출신으로,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한 아마 6단 바둑 전문 캐스터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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