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시련'이 아닌 '도전'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얻은 쾌거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 스포츠조선 제정 제21회 코카콜라체육대상이 시각장애유도 이정민(26)을 선택한 것은 그런 도전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민은 왼쪽 눈 시력을 잃고 오른쪽마저 사물 형체만 구분할 수 있는 시각장애 2급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에 입문했다.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하던 이정민은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전향 뒤에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세게시각장애인경기대회 유도 금메달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전국실업유도 최강전에서 비장애인 선수이자 남자 유도 강자 왕기춘을 꺾고 우승하는 '인간 승리'를 일궈냈다. 이정민은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서도 금빛 환희를 정조준 하고 있다.
이정민은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장애인선수상을 거머쥔 뒤 "다른 이들보다 시각적인 불편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하지만 유도 선수로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인정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 시각장애유도를 알게 됐고 전향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리우패럴림픽에 도전하는 이정민은 "모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장애인 선수들도 올림픽이라는 꿈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누구보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하는 만큼 질 수 없는 몸을 만들고자 한다.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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