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최대 약점은 단연코 좌우윙백이다.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윙백 포지션은 기근에 가깝다.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윙백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창수(전북) 카드를 꺼냈다. 레바논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진수(호펜하임)와 아직 윙백 자리에서 100%를 보이지 못한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대신한 선택이었다.
소속팀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주호는 날카로움과 안정감을 모두 잃어버렸다. 끊임없이 움직였지만 정교함도 아쉬웠다. 김창수는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보이지 못했다.
윙백이 살지 않다보니 공격도 죽어버렸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포르투)의 좌우에 남태희(레퀴야)와 이정협(울산)을 넣었다. 남태희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오가며 프리롤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이정협은 투톱처럼 움직임을 가졌다. 전형적인 윙플레이어가 없다보니 윙백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박주호 김창수의 부진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전술적인 움직임 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은 결국 실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윙백들에 집중되고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만 늘어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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