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시즌이 빨리 시작되기만을 바랐다라고 했다.
올시즌 넥센의 상황을 잘 모르는 팬이라면 "전력이 좋아서 저럴까"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전력을 메우기 위해 많은 플랜을 짰고, 계획대로 준비를 했지만 그 준비가 제대로 맞아 떨어질 지는 모를 일.
염 감독은 "빨리 경기를 해서 답을 보면서 가고 싶다"라고 했다. "준비한 것이 제대로 된다면 상관 없지만 계획은 바뀔 수도 있다. 결과를 봐야 계획을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어떤 경기에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 어떤 경기에선 '올시즌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게 계속 뒤바뀌다보니 나중엔 시즌이 빨리 와서 결과를 보고 싶어졌다"라며 웃었다.
넥센은 올시즌 전력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떠난데 이어 올시즌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고, 유한준은 kt 위즈로 갔다. 마무리인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셋업맨을 맡은 한현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선발로 보직을 바꾼 조상우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2명의 중심타자와 3명의 필승 불펜 투수가 없어진 것.
염 감독은 외국인 타자 대니 돈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태인으로 중심타선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또 김택형 이보근 김세현으로 필승조를 새롭게 꾸렸다. 피어밴드와 코엘로, 양 훈 등 3명만 확정된 선발진엔 박주현 김상수 신재영 등이 4,5선발로 나선다. 전체적인 전력은 모두가 물음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3년 연속 4강에 오른 넥센을 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염 감독은 "생각대로 (부족한 곳을) 채워주면 즐거운 시즌이 되겠지만 채워지지 않으면 정말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개막 3연전이 중요하다. 시즌 첫 3연전서 단추를 잘못 꿸 경우 어렵게 출발하게 되고 어려운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
염 감독에게 올시즌이 즐거울지 힘들지는 곧 알게 된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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