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전남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3일 홈구장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코바의 원맨쇼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상주(0대2 패), 전북 현대(0대0 무)전에서 무승에 그쳤던 울산은 전남을 상대로 시즌 첫 승 및 첫 득점을 따내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반면 수원FC(0대0 무), 수원 삼성(2대2 무)과 잇달아 비겼던 전남은 울산 원정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2라운드에서 내세웠던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이정협을 원톱 자리에 놓고 코바 한상운 김승준을 2선에 배치했으며, 마스다와 구본상을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포백라인엔 이기제 김치곤 강민수 김태환, 골문엔 김용대가 배치됐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김영욱을 오른쪽 풀백 자리에 세우고 조석재와 스테보를 전방에 내세우면서 응수했다.
울산은 전반 초반 패스 플레이를 앞세우면서 전남을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마스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높게 올려준 볼을 전남 골키퍼 이호승과 수비수 두 명이 뒤엉키며 놓친 사이 문전 왼쪽에 서 있던 코바가 감아찬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올 시즌 3경기 만에 얻은 팀 첫 득점이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0분 역습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오르샤가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내준 볼을 문전 쇄도하던 조석재가 오른발로 마무리 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석재 대신 이슬찬을 내보내면서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 17분 전남 진영 왼쪼에서 얻으낸 프리킥 찬스에서 한상운이 감아찬 왼발슛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울산을 향해 미소 지었다. 또 코바의 발이 불을 뿜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23분 한상운이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코바가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놓치지 않고 문전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결승포를 터뜨렸다. 코바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은 채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포효했다.
노 감독은 후반 막판 배천석을 내보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1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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