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투병중이던 '쇼트트랙 에이스' 노진규(한체대)가 차가운 빙판위에 뜨거운 꿈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노진규의 누나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1992년생 노진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에이스다. 2010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우승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0년 10월 태극마크를 단 후 2010년 11월, 중국 상하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고,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00m, 5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같은해 영국 셰필드 세계 선수권에서도 종합우승했다. 2011년 1500m, 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경신했다. 2012년 세계선수권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2013년 시즌에도 월드컵 대회에서 종합 우승했다. 2013년 9월 자신의 몸에 종양에 있는 것을 알고도 분투, 대한민국이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며 훈련에 몰두하던 중 2014년 1월 14일, 골절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부상 치료중 어깨 부위의 양성종양이 골육종에 의한 악성 종양으로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1월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2년 넘게 재활에 집중해왔다.
소치올림픽 기간, '왼손잡이'인 노진규는 왼쪽 어깨 견갑골을 들어내는 대수술 후 오른손으로 응원편지를 쓰며 대표팀 후배들의 선전을 응원했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링크 복귀를 다짐하며 분투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3일 대한민국이 사랑한 쇼트트랙 레이서, 평생 쇼트트랙밖에 몰랐던 에이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를 아낀 동료 선수, 스승들과 팬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 원자력병원 영안실 2층 VIP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치러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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