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고,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러나 상대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산둥전을 앞두고 "조 1위에 대한 방점을 찍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16강행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3승 뒤 1무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산둥(승점 7·2승1무1패)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서울은 20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5차전에서 16강행 확정을 다시 노린다.
안방에서 서울에 1대4로 대패한 산둥은 작심하고 수비 축구를 했다. 특히 2골을 허용한 아드리아노를 집중 마크했다. 마노 메네제스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두고 "아드리아노에게 공이 안 가도록 팀 전체적으로 수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쉴새없이 골문을 노크했다. 전반 15분 오스마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전반 29분에는 아드리아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다카하기의 크로스가 오른발에 걸렸다. 그의 앞에는 상대 골키퍼 뿐이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공격은 후반들어 더 거세졌다. 산둥은 승점 1점에 목을 맨 듯 했다.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철저하게 후방을 사수했다. 후반 27분 데얀의 헤딩 패스가 고광민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아쉬움의 탄식이었다. 고광민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31분 데얀의 슈팅은 수비수 맞고 나왔다.
최 감독은 후반 34분 신진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아데박'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섰다. 후반 36분 주세종이 결정적인 기회를 다시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망이 아닌 허공을 갈랐다. 후반 41분에는 데얀 대신 윤주태가 교체돼 들어갔다. 윤주태는 두 차례의 회심을 슈팅을 날렸지만 산둥의 골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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