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회장 현명관) 말박물관이 선보이는 '2016년 초대작가전'의 세 번째 막이 오른다.
초대작가전 시리즈는 한국마사회가 말문화 보급과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사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얼룩말 그림으로 유명한 박영숙 작가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동안 아프리카에서 살다 돌아와 변화된 한국의 모습 속에 적응하는 자신을 보고 초원의 얼룩말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화폭에 꾸준히 옮겨 왔다.
얼룩말의 줄무늬는 사자와 같은 포식자들의 시선을 어지럽힘으로써,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작가는 "인간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나 재력 혹은 학벌 등이 얼룩말의 줄무늬와 같은 일종의 방어막"이라며 "그림 속 아름다운 얼룩말의 눈동자에는 권위의 상징인 건축물이나 맹수의 무서운 모습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얼룩말을 사람처럼 활짝 웃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 작품에는 얼룩말과 포식자인 맹수들이 함께 등장하는데 강자와 약자가 뒤바뀌거나 동등한 모습으로, 작가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말하다' 전시는 4월 9일(토)부터 5월 1일(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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