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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볼턴은 말그대로 최악의 행보를 보냈다. 단 4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원정에서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계속된 재정난 때문이었다. 2월 스포츠쉴드그룹에 판매되며 가까스로 파산은 면했지만 임금 체불 사태 등이 이어지며 팀 분위기가 바닥을 쳤다. 알려진 부채만 1억7000만파운드(약 3000억원)이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으로 선수 영입은 커녕, 닐 레넌 감독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다. 그 사이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필 가트사이드 회장은 세상을 떠났다. 강등은 당연한 결과였다. 볼턴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불운하게도 이번 시즌 볼튼의 운명이 확정됐다'고 담담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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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잉글랜드에서는 1부리그 팀들이 강등 후 더 큰 추락을 거듭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금방 2부리그를 정복할 것 같던 1부리그팀들이 승격은 커녕 오히려 하부리그로 강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즈다. 국내팬들에게 '리즈 시절(전성기를 상징하는 인터넷 용어)'로 잘 알려진 리즈는 한때 유럽챔피언스리그 호령했던 팀이지만 지금은 하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이어갔던 리즈는 결국 재정난으로 2003~2004시즌 강등됐다. 이후 리즈는 만신창이로 전락했다. 2부리그에서도 재정난에 허덕이며 강호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계속된 부채로 승점 삭감처분을 받은 리즈는 2006~2007시즌 3부리그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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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2부리그로 강등한 팀들이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EPL 잔류와 2부리그 강등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이다. 2부리그로 추락하는 것만으로 최소 3000만파운드 정도가 줄어든다. 스폰서, 마케팅, 티켓 등을 포함하면 그 수치는 더욱 커진다. 그나마 EPL 사무국에서 200억원씩 4시즌 동안 강등팀 지원금을 받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EPL에서 쓰던 금액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최근 TV중계권료가 상승하며 EPL과 하부리그의 수익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당연히 주축 선수들을 지키기 어렵고, 그나마 지킨 선수들의 주급을 충당하느라 허리가 휠 수 밖에 없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결국 다시 선수들을 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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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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