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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태국 전지훈련이었다. 최 감독식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다. 일단 훈련부터 달랐다. 황선홍 전임 감독과 달리 최 감독은 운동량이 많았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초 훈련을 반복했다. 전술에도 손을 댔다. 최 감독 역시 기존의 포항식 패싱게임을 원했지만 접근법 자체가 달랐다. 스틸타카의 근간은 패턴플레이다. 패턴플레이는 선수들끼리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부분 전술'을 말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패턴플레이 대신 선수들이 순간적인 판단을 강조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변화의 과정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외국인선수 영입은 모두 실패했고, 전력보강도 조수철 양동현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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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허공을 맴돌고 있다. 스틸타카에 최적화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과거의' 축구에 너무 익숙했다. 최 감독이 강조하는 변화를 받아들이기에는 이전 습관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화려했던 패싱게임은 사라졌고 패스 2~3번도 힘든 팀이 되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팀을 지탱해준 손준호마저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손준호 부상 이후 중원에 과부하가 걸리며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전남전에서 '신예' 김동현은 퇴장당했고, '캡틴' 황지수는 코뼈가 부러졌다. 이미 조수철과 오창현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포항에 남아 있는 전문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는 '0'이다. 덩달아 지난시즌 최소 실점이었던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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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가세하기 전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올 시즌 포항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기존 자원 활용에 대한 변화도 꾀할 필요가 있다. 박선용도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선수고, 박선주는 측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다. 안되면 고수하던 원톱 대신 포항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제로톱도 꺼내들어야 한다. 그만큼 지금 포항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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