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가 결국 동화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한국시각)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토트넘은 첼시 원정에서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경기를 남겨 놓은 지금 승점 77의 레스터시티는 토트넘(승점 70)에 승점 7점 앞서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스터시티는 188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1928~1929시즌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말 그대로 기적의 우승이었다. 지난시즌 4월 초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 단 1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이젤 피어슨 감독 대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한 레스터시티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4-4-2를 기반으로 한 레스터시티는 단단한 수비와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으로 빅클럽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응골로 캉테, 웨스 모건이 중심이 된 레스터시티는 시즌 말미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결국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선발명단 전체를 꾸리는데 2000만파운드가 조금 넘는 이적료를 들인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돈으로 성공을 사는' 축구계에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겼다. 그래서 더욱 동화같은 우승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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