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 국가대표이자 AC밀란 소속이었던 겐나로 가투소가 세리에A 7위에 그치고 있는 친정팀 부진에 쓴소리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투소는 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칼치오메르카토를 통해 "AC밀란의 부진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일이 됐다. 하지만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회장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명예회장의 공을 잊어선 안된다. 클럽이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선수들에겐 책임감이 생긴다. 그런 선수들을 선택한 것은 클럽"이라며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은 나에게 자랑스런 일이었다. 입단 초기만 해도 나는 부족한 선수였지만 동료들로부터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의 선수들에겐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AC밀란에게 반전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AC밀란은 코파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가투소는 "아마 우승이 반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우승 타이틀 획득은 언제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갈리아니와 베를루스코니는 클럽에 힘을 보탤 만한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밀라노의 두 클럽(AC밀란-인터 밀란)이 이탈리아 최고의 자리에 다시 올라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가투소는 투쟁적인 플레이로 '투견'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현역 시절 강한 인상을 남긴 미드필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의 16강전에 나서 활약했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팀의 주축으로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AC밀란에서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3년 간 뛰면서 총 335차례 경기에 나서며 전성기를 보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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