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상황이 결국 현실로 일어났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 악화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 여파로 장기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화 구단측은 당분간 김광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김 감독은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한화 구단측은 경기 시작 전 "감독님이 요추 3, 4번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증세 때문에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현재 강남 삼성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며칠 전부터 허리 통증 증세가 심해지셨다. 그로 인해 3일과 4일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느라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가 무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날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사실 이전부터 심각한 상황이었다.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통증에 시달리던 김 감독은 그간 운동과 시술 치료 등으로 통증을 견뎌내왔다. 그러나 시즌 초반 팀의 성적 부진과 이에 따른 비난 여론이 커지며 스트레스가 극심해졌고, 이것이 디스크 악화로 이어졌다. 한화 측은 "지난 3일 SK전 경기 후에도 심야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고, 4일에는 경기 전에 시술 치료를 받은 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5일에 결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 감독은 경기가 한창이던 오후 3시경 수술대에 올랐다. 한화 측의 전언에 따르면 3, 4번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치료 목적의 수술이 오후 6시경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 감독의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6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 김 감독이 나오지 못한다. 한화 측은 김 감독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광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당분간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과연 언제쯤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오게 될 지는 미리 짐작키 어렵다. 상황에 따라 장기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우선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당분간은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나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야구장에 나와 선수들을 지휘하기는 힘들다. 다음으로 74세의 고령인 점도 변수다. 전신마취 수술의 데미지가 체력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 김 감독의 건강 회복이 우려된다. 더불어 한화 이글스의 앞날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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