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엔 나이가 없었다.
'암바왕' 윤동식(44·NEEPIEL C&H)의 격투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50세까지 활약하는 격투기 선수로 남겠다"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윤동식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격투 1세대 파이터다. 프라이드, K-1 등에서 활약하며 유도에 이어 격투기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ROAD FC (로드FC)에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윤동식은 지난 7월 손가락 부상을 입은 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우리나이 45세이기에 당연한 고민이다. "전세계 격투기 선수를 통틀어 윤동식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손에 꼽을 정도다."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지금은 다르다. 자신만은 50대까지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고 한 번 집중을 하면 예전 기량도 나오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윤동식은 스스로를 '노장'이라 칭하면서도 경험과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성기 때처럼 훈련에 몰입하지는 못하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다.
목표도 확실하다. 윤동식은 "50살까지 할 건데, 벨트는 한 번 둘러보고 은퇴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목표를 내비쳤다. 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을 꺾어야 한다. 그 전에 이틀 앞으로 다가온 XIAOMI ROAD FC 031에서 맞붙는 최영부터 이겨야 한다. 최영(38, SHINBUKAN LAND'S END)은 일본 격투기 단체 DEEP의 '미들급 챔피언'이다. 윤동식으로서는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좋은 기회인 셈이다.
윤동식은 "무시무시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만 이야기하며 "경기로 보여줄 테니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며 최영과의 경기 준비 상황을 말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두고 "지난 경기들과 달리 화끈하게 경기 하겠다"라며 전략을 살짝 노출하기도 했다.
보통의 운동선수들은 30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보내다 이후 은퇴를 고민한다. 40세 즈음되면 대부분이 은퇴를 결정한다. 윤동식은 이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윤동식의 도전은 열정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ROAD FC (로드FC)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1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1은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 한국에서는 수퍼액션과 다음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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