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 에이스 로저스를 무너트리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4전5기 끝에 첫 승을 수확했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5승(17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KIA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로 4전5기 끝에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 KIA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쉽게 결승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의 안타와 오준혁의 볼넷으로 된 무사 1, 2루에서 3번 필의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김태균이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그 사이 김주찬은 홈에 들어왔다. 오준혁은 3루, 타자주자 필은 2루까지 나갔다. 로저스는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이범호에게 타점으로 연결된 내야땅볼을 허용해 2점째를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1회 실점 이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지만, 양현종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 7회까지 산발 3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그 사이 KIA가 추가점을 냈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이 로저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날려 쐐기점을 뽑았다.
침묵하던 한화는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에야 점수를 뽑았다. 8회초 두 번째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냈고, 이어 대타 신성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로사리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김태균의 볼넷 이후 김경언의 2루수 앞 땅볼 타구가 합의판정 끝에 아웃으로 정정되며 이닝이 끝났다. 한화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힘겹게 첫 승을 따낸 양현종은 "첫 승을 해서 다행이다. 그 동안 오히려 나보다 타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처럼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오늘을 계기로 편하게 이기고 싶다"며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첫 승에 대한 집착은 없었다. 오히려 이범호, 김주찬 등 선배들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앞으로는 편하게 해주시면 좋겠다"며 팀 동료들을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은 매우 좋았고 공격적으로 승부했던 것이 긴 이닝 동안 잘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1승을 했다고 해서 바뀐건 없다.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할일을 꾸준히 해나겠다. 많은 이닝을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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