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4호선 더비의 첫 승자로 기록됐다.
안산은 1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한지호를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안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21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안양은 7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챌린지판 메이어더비로 불렸다. 안산의 구단주 제종길 안산 시장은 동갑내기인 안양의 구단주 이필운 시장에게 이날 결과에 따라 진 팀 구단주가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자는 제안을 건냈다. 등번호 대신 경기결과도 새기기로 했다. 경기 전부터 이필운 구단주가 제종길 구단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내는 영상을 보내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구단주는 원정 응원단과 함께 4호선을 타고 안산으로 이동하며 4호선 더비의 묘미를 살렸다.
치열했던 경기 전 분위기와 달리 경기는 안산의 일방적 주도 속에 진행됐다. 전반 1분 정 혁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한지호, 인현승, 주현재 등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44분 역습 찬스에서 주현재의 슈팅마저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2분 안양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상우가 기가 막힌 오른발 프리킥으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안산은 당황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었다. 한지호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안산은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3분 뒤 이현승이 한지호와 2대1 패스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이후 더이상 골얼 넣지못했고, 결국 안산이 웃었다. 이필운 구단주가 결국 안산 유니폼을 입고 집무를 보게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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