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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해냈다. 스승에게 3대0 완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스승의 날을 맞이해 부족한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FA컵으로 인해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잘 해줬다. 앞으로 2주간 휴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잘 준비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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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가슴 한 구석이 쓰렸다. 패장 노상래 전남 감독은 조 감독과 1970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노 감독은 최근 돌연 사퇴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우여곡절 끝에 다행이 수습됐다. 노 감독이 전남 지휘봉을 놓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친구 조 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만나 대패를 당했다. 조 감독은 "동질감을 느낀다. 경기 시작해서 끝나는 순간까지는 그런 느낌이 안 드는데 끝나고 보니 나도 언젠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로가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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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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