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지막 날 북런던 라이벌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내내 시끄럽던 아스널은 결국 최근 10시즌 중 최고의 리그 성적을 냈다. 반면 시즌 내내 기대감이 가득했던 토트넘은 김이 새버렸다.
15일 일제히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경기 직전까지 토트넘은 2위, 아스널은 3위였다. 이미 우승은 레스터시티가 결정지은 상태였다. 토트넘은 승점 70, 아스널은 승점 68이었다.
아스널로서는 2위 자리가 필요했다. 2003~2004시즌 우승 이후 단 한번의 리그 우승도 없었다. 2004~2005시즌 2위 이후 아스널의 성적은 줄곧 3위 아니면 4위였다. 늘상 4위권이어서 국내에서는 '사(4)스널'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여기에 지역 라이벌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끝마칠 가능성이 생기면서 아스널 팬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홈경기 때 일부 팬들은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라며 아르센 벵거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기적이 일어났다. 아스널은 홈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했다. 초반부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올리비에 지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0 대승을 거뒀다.
그 시각 토트넘은 이상하게 무력했다. 토트넘의 상대 역시 이미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이었다. 하지만 뉴캐슬 원정이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대5로 지고 말았다.
결국 아스널이 승점 71, 토트넘이 승점 70으로 양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벵거 감독은 다시 팀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반면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아스널이라는 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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