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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초반은 '막장'이었다. 주연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개막전에서 스완지시티와 2대2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 경기에서 사달이 났다. 부상한 에덴 아자르 치료를 두고 무리뉴 감독과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가 충돌했다. 온, 오프라인을 오가며 설전을 벌였다. 카네이로가 해고됐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첼시는 부진을 반복하며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선수들도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까지 반전을 꿈꿨지만 결국 경질됐다. 첼시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같이 장기집권을 꿈꿨던 무리뉴 감독의 씁슬한 몰락이었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구원투수로 기용하며 살아났지만, 이미 너무 많은 승점을 까먹은 뒤였다. 첼시는 10위에 머물며 역대 디펜딩챔피언 중 우승 다음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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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 뒤집히면서 흙 속의 진주들이 속속 '스타'로 떠올랐다.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는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이다. '공장 직원' 출신인 바디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7, 8부리그를 전전했다. 2011~2012시즌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은 바디는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8월 29일 본머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9일 맨유전까지 11경기 연속으로 골을 집어넣으며 EPL 연속골 신기록을 세운 바디는 아쉽게 득점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무려 24골을 터트리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된 데 이어,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다. 2014년 1월 단돈 50만 유로(약 6억5000만원)에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던 마레즈는 올 시즌 EPL 선수 중 유일하게 10-10클럽(19골-11도움)에 가입하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과 PFA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 2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마레즈를 영입하려면 최소 3000만유로(약 393억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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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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