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토트넘)의 자신감이었다. 손흥민은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백화점에서 팬미팅에 참석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아 최고 이적료(2200만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8골-5도움을 올렸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활약이었다. 그는 "1년이 너무 빨리 갔다. 시작은 매우 좋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며 "팀 선수들이 워낙 잘해 팀에 들어가는 게 벅찼어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님이 마지막에 좋은 기회를 주셨다. 행복한 한 해가 됐다"고 했다. 분데스리가와 EPL의 차이에 대해 "독일은 전술적인 축구를 하는 반면 영국은 개인 능력과 피지컬, 체력도 좋아야 한다"며 "원정 경기에 가면 욕도 많이 듣는다"고 ?다. 이어 "영국은 반칙을 당해 넘어져도 독일과 달리 일으켜주지 않는다"면서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저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토트넘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케빈 비머를 꼽았다. 손흥민은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외식도 한다"며 "알리는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쳐 '정신 나갔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소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대해서는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유럽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손흥민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그는 "선수로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꿈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에서 호흡이 기대되는 선수로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과 함께 레버쿠젠에서 함께 뛰었던 류승우를 꼽았다. 그는 "류승우와 서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승우와의 호흡이 많이 기대된다"며 "1, 2살 어린 후배들인 만큼 편하게 대해줬으면 한다. 끌어간다는 생각보다 뭉쳐서 간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훈련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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