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계투조가 계산이 서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플랜 B가 필요하다.
KIA는 정해진 마무리가 없다. 팀내 사정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20일 KIA는 광주 SK전에서 9회 마무리로 김광수를 내보냈다. 하지만 붙박이 마무리는 아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절체절명의 막판 승부처에서 내보내는 지금의 중간계투 기용 방침"이라고 했다.
KIA의 필승계투조는 김광수 홍건희 심동섭 박준표 등이다.
하지만 정해진 마무리는 없다. 좋은 투수들이지만, 확실한 안정감을 가진 절대적인 마무리는 없다.
김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구체적인 틀을 짜놓고 거기에 맞춰서 투수 기용을 하면 가장 편하다. 하지만 팀내 사정상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KIA가 그런 상황이다.
가지고 있는 공의 구위를 볼 때 홍건희가 마무리에 적격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평균치가 나와야 한다. 그때까지는 승부처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즉, 7회 정도에 경기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 나왔을 때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KIA는 필승계투진이 조금씩 경험치와 평균치를 쌓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리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KIA는 팀 체질을 바꾸고 있다. 신예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면서 팀의 초석을 쌓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성적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자칫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김 감독의 플랜은 이런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라고 봐야 한다.
임창용의 복귀가 올 시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날 불펜에서 66개의 공을 뿌린 뒤 다시 함평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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