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황태자'라 불리는 이정협(울산)이 이번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근의 부진한 경기력이 그 이유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20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그간 슈틸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이정협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석현준(FC포르투)이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이정협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서 "석현준은 최근 소속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FC포르투라는 강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고, 이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계속 보여줬기 때문에 석현준을 발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협에 대해선 "주말마다 K리그 경기를 지켜봤는데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이 미미해 이번에 아쉽게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이 아닌 20명만 소집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예상대로 승선한 가운데 깜짝 발탁도 있었다. 흔들리고 있는 풀백 자원에 이 용(상주)과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찰턴)이 보강됐다. 중원에서는 윤빛가람(옌벤 푸더)이 수혈됐다. 수문장도 희비가 엇갈렸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김승규(빗셀 고베)는 빠졌다.
그밖에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부리) 정우영(충칭) 김기희(상하이 선화) 한국영(카타르SC) 등도 변함없이 슈틸리케호와 함께한다. K리거 가운데 이재성(전북)이 다시 이름을 올였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9일 출국해 6월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스페인, 5일 체코에서 체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파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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