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잉글랜드 9부리그 선수가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발꿈치가 골절되고, 심장 수술도 받았다. 2번인가 은퇴선언을 했다가 돌아왔다. 올해 46세인 이 선수는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최고령 선수가 됐다. 크리스 스와일스의 이야기다.
BBC등 영국 언론들은 스와일스의 감동 스토리를 실었다. 그는 1970년생이다. 올해 나이 46세. 1991년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돈카스터 로버스와 입스위치타운, 베리 등 3~4부리그 클럽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하부리그를 전전한 수비수였다.
그런 그는 현재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9부리그인 내셔널리그 디비전1에 있는 모페스 타운이다. 모페스 타운에서도 여전히 팀의 중심적인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22일 열린 히어포드(9부리그)와의 FA베이스 결승전이었다. FA베이스는 9부리그 이하의 클럽들이 모여서 펼치는 토너먼트대회다. 스와일스는 이날 골을 넣었다. 모페스는 4대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랜 여정이었다. 스와일스는 2년전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장 위에 있었는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너무나 무서웠다.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동안 스와일스는 심장 수술의 여파로 뛸 수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부터 착실하게 준비했다. 부상의 경험은 이미 몇 차례 있었다. 2006년 스코틀랜드의 해밀턴 아카데미컬에서 뛰던 때에는 발꿈치가 부러졌다. 4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그 때 다들 은퇴를 말했다. 그 때도 재활에 성공했다. 비록 하부리그로 갔지만 경기에 뛰었다. 그는 "지금 내 발꿈치에는 5센티미터짜리 나사가 박혀있다. 한 번씩 통증은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스와일스를 다시 뛰게 하는 것은 '동료애'였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뭐때문에 계속 뛰냐고 묻는다"며 "라커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동료애다. 팀과 함께, 그것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상대를 이기기 위해 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스와일스의 직업은 기름 호스 기계공이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 훈련하고 주말에는 경기에 나선다. 그는 "은퇴도 고려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뛰고 싶다. 아내와 상의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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