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경질됐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15~2016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2일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 뿐이었다. 맨유는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게 밟은 유로파리그 무대. 역시 쓴 잔을 마셨다. 거기에 다음 시즌 UCL 진출도 물 건너 갔다. 서포터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그 동안 판 할 감독에 우호적이던 구단 수뇌부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결국 이별을 택했다.
판 할 감독의 기분은 어떨까. 판 할 감독은 구단 공식 발표 후 성명서를 통해 "미처 임기를 채우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3년 간의 계획이 있었다. 구단을 한 걸음 앞으로 전진시킬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실망감을 드러낸 판 할 감독. 하지만 좋았던 기억도 있다. FA컵 우승이다. 판 할 감독은 "나는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등 다양한 곳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을 했다. 20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그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은 올시즌 FA컵 우승"이라고 밝혔다.
피할 수 없는 이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마음을 정리했다. 판 할 감독은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나를 정말 기쁘게 했다. 앞으로 맨유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맨유 사령탑 기회를 준 구단주, 수뇌부들에게도 감사하다. 놀라운 지지를 보여준 구단 서포터스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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