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의 가파른 상승세는 점수로 증명된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여러 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동시에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손연재는 27~2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후프(18.550점) 볼(18.650점) 곤봉(18.600점) 리본(18.400점) 4종목 합계 74.20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75.750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4.250점)가 가져갔다.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의 점수차는 0.050점에 불과하다.
앞서 손연재는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과 종목별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전관왕에 올랐다. 이후 타슈켄트월드컵과 민스크월드컵을 거르고 체력을 비축해 이번 소피아월드컵에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부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최고점을 달성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74점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72.964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찍은 손연재는 에스포월드컵에서 73.550점, 페사로월드컵에서 73.900점을 기록하며 매번 조금씩 개인 최고점을 끌어올렸고, 이번 소피아월드컵에서 74.200점을 기록하며 마침내 74점대에 올라섰다.
개인종합과 함께 종목별 결선이 치러지는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한 개인종합 점수로만 순위를 가린다. 개인종합 점수가 올라간 만큼 리우올림픽 메달과의 거리도 가까워진다.
손연재가 동메달 소식을 전한 28일은 손연재의 22번째 생일이다. 생일에 메달까지 따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손연재는 시상식을 마친 뒤 개인 SNS에 "케이크도 꽃도 구경 못할 것 같았던 오늘이지만 시합 끝나자마자 경기장에서 축하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생일이었어요", "내일도 다음주도 올림픽까지 화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29일 종목별 결선까지 치른 손연재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6월 3~5일에 열리는 스페인 과달라하라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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