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거워도 너무 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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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스페인. 김진현의 악몽이 재현됐다. 오히려 4년 전보다 더 끔찍했다. 데뷔전 후 김진현은 조금씩 존재감을 키웠다. 그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수 많은 찬사를 들었던 김진현. 그러나 한국보다 객관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세운 반쪽 짜리 금자탑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맞았다. 스페인전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김진현은 스페인을 상대로 4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6실점. 김진현이 90분 동안 남긴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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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내 답답했던 김진현의 움직임. 후반에는 달라졌을까. 아니었다. 후반 4분 스페인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현은 어처구니 없는 공중볼 처리 실수로 모라타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김진현은 비단 개인 움직임 뿐 아니라 수비 조율에서도 미숙함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우월한 개인전력을 감안하더라도 다섯 번째 실점이 처참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김진현은 주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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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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