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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2016년 6월 1일. 김진현에게 잊지 못할 날이 하루 더 추가됐다. 또 다시 스페인과 만났다.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그런데 이번엔 악몽이 아닌 '멘붕'이었다. 전후반 3골씩을 내주며 1대6 참패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김진현은 스페인 대표팀의 친구였다'는 조롱섞인 평을 내놓았다. 말 그대로 굴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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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은 김진현이 프로에 데뷔한 이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문제였다. 1m93의 당당한 체격과 예측력, 위치선정을 무기로 대표팀까지 발탁됐지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경기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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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부터 김진현을 A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기용해왔다. 정성룡(31·가와사키) 김승규(26·고베)에 비해 경험과 반사신경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믿음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스페인전을 통해 모든 약점이 드러난 이상, 다가올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비한 주전경쟁 카드를 다시 꺼내들 전망이다. 순간 상황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안방마님을 두고 뒷문단속을 할 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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