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우승을 만들어냈다.
영건 드라이버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은 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슈퍼 6000클래스 결승전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나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4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1라운드(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동은은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김동은은 출발 직후 예선 1위였던 팀 동료이자 사령탑인 황진우 감독이 주춤하는 사이 2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후반까지 일본 베테랑 드라이버인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카게야마 마사미(인제레이싱)와 함께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김동은은 20랩에서 두 일본 드라이버가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는 사이 이를 비집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더위와 높은 습도에도 불구, 베테랑 드라이버에 뒤지지 않고 따라갔던 노력 덕분이었다. 결국 김동은은 자신의 앞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우승을 기록했고, 이어 이데 유지와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1라운드 우승으로 50㎏의 중량을 더 얹고 달리는 핸디캡을 극복한 명승부였다.
김동은은 "개막전에 이어 또 우승을 차지해서 무척 기쁘다. 팀원들과 후원사에 감사하다. 4년째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매년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데 느껴진다. 곧 있을 상하이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중국의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함께 개최됐다. 1600~2000㏄의 CTCC 차량과는 달리 슈퍼 6000클래스는 6200㏄, 8기통의 레이싱 전용 스톡카였기에 중국 현지팬들로부터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경기는 슈퍼 6000클래스가 국제자동차연맹(FIA)로부터 인터내셔널 시리즈 승인을 받은 이후 첫 해외레이스였기에 의미가 더 컸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경기 역시 중국에서 펼쳐진다. 오는 18~19일 F1 중국 그랑프리가 열리는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이 그 무대다. 2연승으로 100㎏의 핸디캡 중량을 더 얹는 김동은이 또 다시 포디엄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김동은에 밀렸던 21명의 경쟁팀 드라이버들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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