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길이 엇갈렸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대진 추첨에서 정면 충돌을 피했다. 전북은 상하이 상강, 서울은 산둥 루넝과 8강에서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이 중국 슈퍼리그의 두 팀을 물리치면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K리그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전북의 상대인 상하이는 수원 삼성이 속했던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FC도쿄를 제압했다. 광저우 헝다의 전성기를 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출신의 콘카, 엘켄손이 포진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울 출신인 김주영이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대진은 전북이 유리하다. 전북은 8강 1차전(8월 23일)을 원정, 2차전(9월 13일)을 홈에서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매치의 경우 2차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팀이 더 불리하다,
서울과 산둥 루넝은 얄궂은 운명이다. 8강전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서울은 산둥과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닥뜨렸다. F조에서 동고동락했다. 발걸음은 서울이 더 가볍다. 서울은 3월 16일 산둥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1로 대승했다. 아드리아노가 2골, 데얀과 고요한이 각각 1골을 터트렸다. 4월 5일 홈에서는 득점없이 비겼지만 전력 차는 뚜렷했다. 당시 브라질 출신의 마노 메네제스 산둥 감독은 무승부로 막을 내리자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서울이 F조 1위, 산둥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산둥은 16강전에선 시드니FC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홈에서 1차전(8월 24일), 원정(9월 14일)에서 2차전을 갖는다. 산둥이 유리한 대진이지만, 서울은 원정 경험이 있다.
서아시아의 8강 대진도 결정됐다.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로코모티프(우즈베키스탄), 엘 자이시(카타르)와 알 나스르 (이상 아랍에미리트)가 격돌한다. ACL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분리돼 4강전까지 치른 후 결승에서 만난다. 결승전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은 유지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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