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또 하나의 국민송이 탄생할까.
10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언니쓰는 데뷔곡 '셧 업(SHUT UP)' 녹음을 마쳤다. 이날 멤버들은 박진영 앞에서 파트별 녹음을 시작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박진영인지라 난항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멤버들은 일취월장한 노래 실력을 뽐내 박진영을 흥분하게 했다. 의상을 정하는 일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렌지캬라멜, 씨스타, 원더걸스 등 기존 걸그룹의 의상을 입어보며 자신의 느낌을 살려갔다.
무엇보다 언니쓰의 가장 큰 매력은 진정성에 있었다. 걸그룹 언니쓰 결성은 처음엔 민효린의 두번째 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대충 한두번 무대에 섰다 끝내도 관계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임하는 멤버들의 자세는 달랐다. 라미란 김숙 티파니(소녀시대) 등 에이스 멤버들은 물론 홍진경 제시 등 다소 뒤쳐진 2군 멤버들 까지도 동료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혼자만 지적 받고 녹음을 하지 못해 좌절하면서도 팀에 해가 될까봐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홍진경의 묵직한 모습, 박진영에게 제대로 찍혀 요주의 인물이었던 제시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한국의 메리 제이 블라이즈"라고 칭찬받는 모습 등은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한 언니쓰의 모습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오아이와 닮은 구석이 많아 눈길을 끈다. 아이오아이는 Mnet '프로듀스 101' 우승자 11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방송 당시 시청자들은 데뷔 기회를 잡기 위해 인생 모든 것을 걸고 서바이벌에 임하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성장을 응원하게 됐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아이오아이에게 옮겨왔다. 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지금의 기회를 잡았는지 알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언니쓰와 비슷하다. 아이오아이는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 연습생 출신들이었고, 언니쓰는 이미 연예계에서 이름을 알린 이들이 결성한 그룹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피땀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이 닮은꼴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관절이 삐그덕대는 고령임에도 열정을 불사르는 멤버들의 투혼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실제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10일 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 10회 만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회보다 무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언니들의 열정에 시청자들이 응답했다는 방증이다.
과연 언니쓰의 '셧업'은 이 기세를 몰아 국민송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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