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장이 K리그 클래식 무대를 강타하고 있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2 승리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제주는 문상윤과 마르셀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이후 광주의 주현우와 정조국에게 연이은 실점을 내주며 2-2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권순형의 결승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극장이 또 다시 흥행하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6일 FC 서울을 상대로 4대3 대역전극을 연출한 바 있다. 한때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마르셀로, 김호남, 권순형의 연속골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대 서울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권순형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제주 극장의 화려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제주 극장의 흥행 포인트는 막강 화력이다. 올 시즌 제주는 득점(29골), 도움(22개), 슈팅(208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무려 16골을 몰아쳤다.
새판짜기에 돌입한 수비가 아직 불안한 모습(20실점)이지만 현재 제주 선수들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팬들도 제주의 다득점 승리에 높은 점수에 주고 있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화끈한 제주 극장에 공수 안정까지 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에도 55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했지만 리그 최다 실점 2위(56실점)에 발목이 잡히며 목표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조성환 감독은 "선두권에 진입한 만큼 공수 안정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적으로 갈 생각은 없다. 실점을 보면 실수가 많았다. 우리의 색깔을 잃지 않은 채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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