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뒤 1점이라 받아들이겠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1대1 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한다. 2연패 뒤 1점이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광주는 제주, 서울에 연거푸 2대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더욱이 정조국과 김민혁도 체력 문제를 노출해 선발로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전반 3분만에 터진 여 름의 골로 앞서갔다. 점차 승리가 보이던 후반 중반. 눈 앞이 깜깜해졌다. 후반 25분 피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남 감독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 로테이션에서도 경쟁력 있게 팀을 꾸려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단 내부에 변화가 있었다. 부주장 여 름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남 감독은 "기존 주장 이종민이 부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여 름이 채웠다. 그래서 주장을 맡겼다. 오늘도 자기 역할 다 했다. 주장으로서 골까지 넣어 동료 선수들과도 유대를 깊게 갖게됐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정조국 대신 최전방에 섰던 송승민도 칭찬했다. 남 감독은 "송승민은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한 선수다. 열정이 대단한 선수"라며 "많이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조국의 공백도 느꼈다. 남 감독은 "중심을 잡아주는 묵직한 선수가 필요하다. 확실히 스트라이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송승민도 다른 장점을 갖췄다. 앞으로 정조국과 번갈아 투입하거나 함께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 미드필더 김민혁의 자리를 대신했던 와다에 대해서는 "잘 했다. 일본 선수면서도 압박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광주는 22일 울산과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남 감독은 "다가오는 FA컵을 통해서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라며 "계속해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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