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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을 맞이할 정도로 오랜 시간 경마장을 들락거렸던 것이기에 서운함이 크다"며 어렵사리 말문을 연 신 조교사는 "며칠 전까지 손길을 줬던 경주마들이 눈에 밟혀 쉽사리 시상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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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조교사는 드물게 한국마사회 직원 신분으로 조교사가 됐다. 1977년 기수양성학교 교관으로 처음 경마와 인연을 맺은 후 1983년 조교사로 개업했다. 이와 관련, 그는 "조교사가 되기까지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이 큰 힘을 실어줬다. 아마 아버지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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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가 하루에 10개 안팎의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데 반해, 조교사는 출전 횟수가 통상 그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신 조교사가 10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결같은 '꾸준함'에 있었다. 매주 새벽조교를 관찰하며 경주마의 상태를 살피고, 전국 각지를 돌며 경주마 발굴에도 힘썼다. 기수양성학교 교관을 하면서 쌓은 눈썰미와 인맥도 큰 몫을 했다. 그는 "김점오가 최초의 제자다. 가르쳤던 제자들이 한국경마를 이끄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재미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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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터프윈과 함께 은퇴하고 싶었는데(웃음)." 신 조교사는 지난 18일 있었던 '터프윈'은퇴식과 관련해 여전히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랑프리, 부산광역시장배 등 큰 경주에서 조경호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면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텐데"라고 했다. 또한 "그렇게 뛰어난 경주마들이 한국에서 계속 나올 수 있게 한국마사회는 물론, 모든 경마관계자들이 힘을 모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당부의 말을 함께 전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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