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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인천 감독의 표정은 모처럼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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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 골키퍼의 롱킥에 의한 이근호의 벼락골로 패색이 짙어졌다가 휘슬이 울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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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 정말 의미가 있는 날인 것 같다. 뜻깊은 경기였다"면서 "아∼ 이거 극장골로 이기면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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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마르셀로나 송진형의 연계 플레이가 좋아서 좋은 공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앞선부터 괴롭히면 상대가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 도중에 돌파를 허용하면 다시 내리력 했는데 예상과 달리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수비라인도 상대의 빠져나오는 선수들을 잘 막아줘서 공격적으로 유지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케빈은 이날 연속 2골을 도우며 기대했던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제주의 장신 수비수 이광선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 미팅에서 흥분하지 않도록 조언을 했다. 평소에도 케빈은 제공력이 좋다는 이유로 집중 견제를 당하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컨드롤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케빈은 항상 겪는 일이라 잘 이겨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근 상승세로 달라진 분위기를 전한 김 감독은 "우리는 힘든 시기에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서로 갖고 있었다. 특히 조병국 등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감독인 나로서는 고맙고, 기분좋게 생활하고 있다"고 흡족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친구 조성환 제주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나는 극적인 승리했지만 패한 조 감독은 표정에서부터 많이 힘들어보였다. 미안한 마음이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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