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고 연습하기에 졌지만, 후회는 없다."
'킥복싱 세계 챔피언' 오두석(33·TEAM THAI HONE)의 MMA 두 번째 도전기도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후회는 없다"라며 오히려 밝게 웃었다.
지난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2에서 1부 첫 경기로 나서 오두석은 중국의 후앙 전웨이와 겨뤘다. 지난 4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0에서 패했던 오두석은 승리를 다짐하며 링에 올랐다. 둘의 타격 대결이 기대를 모았는데 경기는 예상외로 흘렀다. 오두석은 레슬링에 좀 더 중점을 두면서 테이크 다운, 클린치 상황에서의 공격을 더 많이 노렸다. 쉴 새 없이 후앙 전웨이를 밀어 붙이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레슬링 실력을 뽐냈다.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지만, 상대에게 큰 펀치를 허용해 다운되면서 KO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5분 2라운드로 진행된 경기가 끝난 후 오두석은 판정패라는 결과를 받았다. 종합격투기 2전 2패. 그렇게 오두석의 두 번째 도전도 패배로 끝났다.
그럼에도 오두석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전략대로 잘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라고 말한 오두석은 "지금 시합의 승패보다는 멀리 보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타격을 버리고, 레슬링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확인했다"라며 웃었다. 경기의 승패보다는 기량의 점검에 집중했다는 말이다.
그는 자신의 경기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가 워낙 빨리 끝나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분명히 기량은 향상됐다.
오두석은 "타격뿐 아니라 레슬링이 향상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타격을 봉인 해제해서 다시 보여드리려고 한다. 좋은 모습은 못 보여드렸지만,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쁘신데 나를 위해 지도해준 윤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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