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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마의꿈'의 경기력은 거침이 없었다. 초반 순조롭게 선두에 나섰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감동의바다',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 등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벌마의꿈'은 경주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특유의 스피드를 마음껏 과시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용근 기수는 큰 대회의 중압감과 높은 부담중량에도 피로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채찍 한 번 대지 않고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벌마의꿈'은 코리아컵(GⅠ) 출전권과 함께 우승상금 2억8500만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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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마의꿈'은 2013년 데뷔 이후 4년간 '무관의 제왕'이었다. 한국경마 최고 레이팅(능력지수) 120점을 보유한 '벌마의꿈'은 2013년 부산광역시장배 2위와 2013 그랑프리 13위, 2014년 그랑프리 3위, 2015년 부산광역시장배 11위 등 그레이드급 메이저 대회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3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터프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3세마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여세를 몰아 2013년 그랑프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우측다리 인대염으로 인해 13위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부상악화와 거리 조절 실패로 인해 기세가 꺾인 것은 물론, 6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부담중량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새가슴'이라는 조롱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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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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